[기업기상도] 한몫 잡아 맑은 기업 vs 야단맞고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자꾸만 꼬이는 코로나 백신 문제가 경기 회복과 체감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한 주간 호재와 악재를 만나 맑고 흐렸던 기업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 뒤 처음 일자리 늘고 카드 결제액도 가장 큰 폭 늘었다는 뉴스가 있었죠.<br /><br />희미하나마 정상 복귀 조짐 있다는 이야기인데요.<br /><br />정부 정책과 기업의 의지가 맞물려 이 불씨 살리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.<br /><br />SK와 긴 샅바싸움 결과, 2조원 받아냅니다.<br /><br />소송 시작 2년 양측 소송비만 수천억원에 K배터리 공멸 우려까지 낳았는데요.<br /><br />미국 무역위원회 결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 직전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현금과 로열티로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LG에 주고 10년간 소송 안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LG는 당연히 좋고 SK도 불확실성 없어져 나쁘다고 할 수 없죠.<br /><br />어쨌든 요새 기업계 화두라는 환경, 사회책임, 지배구조 ESG 경영 충실했다면 애초에 없었을 일이 아닌가 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당근마켓입니다.<br /><br />중고품 시장 패권에 성큼 다가섰습니다.<br /><br />직접 만나 거래하는 지역단위 중고거래를 엮는 이 회사 앱을 주당 한 번 이상 들어가는 사람이 1,000만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이용자 93%는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한답니다.<br /><br />인구 5,000만 넘는 나라를 묶는 거대 벼룩시장 네트워크가 된 겁니다.<br /><br />인터넷이 일상화한 뒤 중고품 거래는 일찍 떴지만 사기가 넘친다는 게 가장 큰 골칫거리였는데요.<br /><br />이 문제 푸니 가장 고성장하는 사업이 된 겁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, 집콕 대호황 누리던 NC소프트입니다.<br /><br />이 회사에 뿔난 최대 고객층의 시위 이어 보이콧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웹게임에서 돈 주고 사도 제값 할지 모르는 '확률형 아이템' 비난 목소리 높죠.<br /><br />NC의 대표게임 '리니지M'의 최대 돈줄이 30대 이상 남성 '린저씨'들인데요.<br /><br />트럭시위까지 벌여도 NC가 환불 거부하자 불매운동 나선 모양입니다.<br /><br />리니지M 3월 이용자가 25% 급감한 겁니다.<br /><br />세계 게임산업에서 한국처럼 확률형 아이템 장사하는 곳 없고 확률도 모른다는 게 린저씨들 불만이죠.<br /><br />택진이형, 성장 동력이란 게임산업이 길거리 뽑기 기계 수준이어선 안될 것 같네요.<br /><br />이번엔 효성그룹입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또 계열사 부당지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공정위가 조사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효성중공업이 건설사업 따내면 과거 경영 어렵던 계열사 진흥기업을 공동시공사로 끼워넣은 점을 부당지원으로 의심해서입니다.<br /><br />효성은 2018년에도 조현준 회장 개인회사 부당지원 혐의로 과징금 30억원 물고 고발된 적 있습니다.<br /><br />효성은 이것 말고도 거액 탈세, 비자금, 회장 변호사비 논란이 몇 년간 이어졌죠.<br /><br />5월엔 조현준 회장이 부친 대신 총수로 공식 지정되는데 이를 계기로 달라져야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LG전자, 현대자동차, 금호타이어 등입니다.<br /><br />제 목소리 못내 불만인 MZ세대 화이트칼라들이 사무직 노조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3월 LG전자, 이달 초 금호타이어 이어 현대차도 결성 움직임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이유는 뚜렷합니다.<br /><br />노조하면 생산직 위주라 사무, 연구직은 소외되고 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불이익 받아도 목소리 못 냈는데 이제 행동 나서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1980년대 노동운동이 지금의 생산직 노조 만들었다면 이제 4차 산업혁명 계기로 그 주축인 MZ세대 사무, 연구직의 반란이 시작된 셈입니다.<br /><br />꼰대문화 익숙한 총수와 경영진들 긴장하셔야겠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GS리테일입니다.<br /><br />유통재벌 고질병 악성 갑질 들통 나 54억원 물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한우 납품받고 스스로 발주 장려하겠다며 대금 5% 떼가고 직매입한 상품 안 팔렸다고 위탁상품처럼 반품하고 자기 할인행사에 비용은 납품업자 떠넘기고 유통재벌 갑질이 하도 잦아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나올 때마다 신기합니다.<br /><br />유감스러운 것은 이런 일이 GS리테일만 있는 게 아니고 적발, 제재도 매년 여러 건이란 점입니다.<br /><br />이 정도 회초리로 안 고쳐진다는 건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님, 근절방안 내주셔야겠습니다.<br /><br />서두에 고용 증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사실 많은 부분은 취업 아닌 창업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30세 미만 창업기업이 유독 많이 늘어 15만개가 넘었는데요.<br /><br />취업이 안 돼 한 창업일 수도 있고 다 성공할 수도 없지만 여기에 미래의 삼성, 현대차, 네이버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